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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K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허브

파슬리

식탁스케치푸드컨설턴트 정영희

파슬리(Parsley)는 비타민 C와 비타민 K,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정유 성분 등 다양한 영양소와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한 허브다. 특유의 향을 내는 아피올, 미리스티신, 피넨, 리모넨 등의 성분과 에피제닌, 루틴, 베타카로틴 등은 항산화 작용과 관련하여 연구되고 있다.

파슬리는 요리에 향과 풍미를 더하는 동시에 비타민과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보충할 수 있는 식재료다.

주요 성분과 작용

① 파슬리에 함유된 주요 파이토케미칼

  • 페놀성 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에피제닌, 루틴, 루테올린, 크리소에리올
  • 카로티노이드: 베타카로틴
  • 쿠마린 계열: 쿠마린
  • 테르펜 및 정유 성분: 알파피넨, 베타피넨, 리모넨, 알파투젠
  • 그 밖의 정유 성분: 아피올, 미리스티신, 유제놀
  • 기타 식물성 성분: 아피인 등

이들 성분은 종류에 따라 항산화 작용, 세포 신호 전달, 염증 반응 조절 등과 관련하여 연구되고 있다. 다만 실제 함량은 파슬리의 품종과 부위, 재배 조건, 보관 및 조리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② 파슬리에 함유된 주요 영양소

  • 비타민: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비타민 K, 엽산
  • 무기질: 철분 등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과 콜라겐 합성에 필요하고,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대사에 필요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으며, 엽산은 DNA 합성과 세포 분열에 필요하다.

파슬리는 소량으로 사용하는 허브이므로 실제 영양소 섭취량은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③ 아피올(Apiol) — 파슬리의 정유 성분

아피올은 파슬리의 정유에 함유된 페닐프로파노이드 계열의 성분이다. 전통적으로 파슬리의 일부 부위가 이뇨 및 생식 관련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특히 아피올이 농축된 정유나 추출물을 과량 섭취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궁 수축 등 심각한 부작용과 관련될 수 있다. 따라서 파슬리를 일반적인 요리 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아피올을 농축한 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특히 정유나 고농축 추출물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④ 에피제닌(Apigenin) — 항산화 및 염증 반응 조절

에피제닌은 파슬리와 여러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항산화 작용과 염증 반응 조절, 세포 사멸 신호와 관련된 효과가 연구되고 있다.

세포 사멸은 손상되거나 불필요한 세포를 제거하는 정상적인 생리 과정이다. 에피제닌이 특정 실험 조건에서 세포 사멸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에피제닌은 식욕과 호르몬 조절, 관절염 및 면역 반응과 관련해서도 연구되고 있다.

⑤ 루틴(Rutin) — 모세혈관과 항산화 작용

루틴은 식물에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다. 항산화 작용과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연구되고 있으며, 혈관을 구성하는 조직과 관련된 생리활성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루틴이 혈소판 기능이나 혈관 투과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⑥ 알파피넨과 베타피넨 — 향을 형성하는 테르펜류

알파피넨과 베타피넨은 식물의 정유에 존재하는 테르펜 계열의 향기 성분이다. 파슬리의 향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항균 작용과 염증 반응 조절 가능성이 조사되고 있다.

⑦ 베타카로틴 — 비타민 A 전구체와 세포 보호

베타카로틴은 식물에 존재하는 카로티노이드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시각 기능과 피부·점막 유지, 면역 기능에 필요하다.

파슬리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식단에서 카로티노이드를 섭취하는 데 기여한다.

⑧ 쿠마린(Coumarin) — 혈액 응고와 관련된 주의점

쿠마린은 일부 식물에 존재하는 방향족 화합물이다. 쿠마린 자체는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 작용을 하지 않으며, 항응고 작용은 화학 구조가 다른 일부 쿠마린 유도체에서 나타난다.

⑨ 비타민 C — 항산화 작용과 콜라겐 합성

파슬리는 비타민 C를 함유한 허브다. 비타민 C는 활성산소에 대응하는 항산화 방어 체계에서 작용하며, 콜라겐 합성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도 필요하다.

⑩ 비타민 K —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건강

파슬리는 비타민 K를 함유한 식품이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의 활성화와 뼈 대사에 필요하다.

파슬리는 비타민 K가 풍부할 수 있지만, 실제 섭취량은 사용하는 양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와파린과 같은 비타민 K 길항제 계열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파슬리를 포함한 비타민 K 함유 식품의 섭취량을 갑자기 크게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⑪ 미리스티신(Myristicin) — 정유 성분과 세포 보호 연구

미리스티신은 파슬리와 육두구 등 일부 식물의 정유에 함유된 성분이다. 실험 연구에서는 해독 관련 효소의 활성과 산화 스트레스, 세포 손상에 미치는 영향이 조사되어 왔다.

글루타티온-S-전이효소(GST)는 글루타티온을 이용해 여러 화합물의 대사와 배출을 돕는 효소군이다. 일부 식물성 성분이 이러한 효소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미리스티신을 농축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일반적인 요리용 파슬리를 먹는 것과 다르다. 고농도 섭취는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유나 농축 추출물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⑫ 파슬리의 영양적 활용과 섭취 시 주의점

파슬리는 샐러드, 수프, 소스, 생선 및 육류 요리에 넣어 향과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생으로 잘게 썰어 요리 마지막에 넣으면 신선한 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파슬리의 비타민 C와 여러 식물성 성분을 활용하려면 한 가지 허브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K를 함유하므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임신 중에는 파슬리 정유나 고농축 추출물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